이번 평창 스페셜올림픽에는 왕따를 당했던 자매가 설원과 빙판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크로스컨트리의 최아람과 쇼트트랙의 최영미가 그 주인공인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언니 아람이가 출발 신호와 함께 거침없이 설원을 박차고 나갑니다.
쌩쌩 달리며 특수학교 입학 전에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던 기억도 떨쳐냅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선을 통과한 뒤 탈진했지만, 함께 출전한 동생 생각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최아람 / 크로스컨트리 대표
- "'(동생이) 나도 언니처럼 금메달 딸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참고 열심히 훈련했죠."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지적발달장애를 가진 아람이와 영미는 운동을 시작한 뒤 부쩍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우애가 깊은 자매는 서로 의지하며 동반 금메달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의욕이 넘친 동생 영미는 힘차게 빙판을 달리다 넘어졌지만, 언니를 떠올리며 다시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미 / 쇼트트랙 대표
- "넘어져도 끝까지 잘할 거고요, 괜찮아요. (언니와) 최선을 다하자(하고 나왔어요)."
어린 나이에 세상의 편견으로 상처를 받았던 자매.
힘찬 질주로 세상과 소통하며 더 나은 삶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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