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이어 또 한 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꿈을 향해 미국으로 날아갔습니다.
서른일곱 살의 임창용 선수, 그 위대한 도전을 이동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뱀처럼 휘는 직구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불펜을 평정한 임창용.
마지막 도전 무대는 미국 메이저리그입니다.
팔꿈치 수술을 하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기약없는 재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임창용은 담담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임창용 / 시카고컵스 투수
- "새 출발이라기보다 이제 나이도 많기 때문에 즐길 수 있고 재미있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잘 즐기고 싶습니다."
한국에서퇴물이라는 얘기를 듣고도 일본에서 재기에 성공했던 것처럼 미국에서도 인간 승리 드라마를 쓸 자신이 있습니다.
"7월까지는 재활을 잘해서 최대한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땅을 밟으면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 무대를 모두 밟은 4번째 선수가 됩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296세이브를 거둬 4개만 보태면 한국인 첫 300세이브 고지를 밟습니다.
"보직이 마무리 투수가 돼야 하는데 팀에 가서 선수들하고 경쟁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 (구속이) 150km 이상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임창용은 컵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 메사로 이동해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