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최고 농구스타는 허재·강동희·김유택, 일명 '허동택 트리오'였죠?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이상민·추승균·조성원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이들이 다시 농구 코트에서 만났는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완벽한 내외곽 호흡을 자랑하며 농구대잔치 기아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허동택 트리오'.
그리고 프로농구 초반 현대 왕조를 열었던 '이성균 삼총사'.
머리숱이 줄고 배는 나왔지만, 코트에서의 열정은 그대로였습니다.
이제는 동부 사령탑이 된 강동희 감독은 무거운 몸에도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3점슛으로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희 / 동부 감독
- "젊은 선수들에게 안 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왔다갔다 했는데 역시 힘드네요."
이에 맞선 추승균 KCC 코치도 장기이던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반면 허재 KCC 감독은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세월의 무게를 실감케 했고, 이상민 삼성 코치는 익살스런 반칙 작전으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 인터뷰 : 허재 / KCC 감독
- "갑자기 뛰다 보니 허리가 안 굽혀지고 구름 위를 뛰는 기분이었습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는 문경은 SK 감독이 3점슛을 4개나 터뜨리며 MVP를 수상한 매직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올스타 덩크슛 콘테스트 예선에서는 김현민과 이승준이 고난도 덩크슛을 성공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