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역도의 간판 스타 장미란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세계의 역사로 우뚝 섰던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아쉽게 노메달에 그치고 바벨에 작별 키스를 했던 장미란.
여자 역도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서른 살에 접어든 장미란은 최근 고민 끝에 정든 바벨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는 한편 정상에서 박수칠 때 떠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장호철 / 장미란 아버지
- "3개월 정도 (은퇴를) 고민한 했어요. 미란이가. 마무리도 해야 하고, 여러가지를 고려한 것 같아요."
역도 선수 출신 아버지 손에 이끌려 중학생 때 역도를 시작한 장미란은 곧 세계를 번쩍 들었습니다.
국내 여자 역도 사상 첫 그랜드슬램의 주인공도 장미란이었습니다.
4연패한 세계선수권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그리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정상에 올라 세계 역도의 중심으로 우뚝 섰습니다.
국내에서는 전국체전 10연패를 달성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이뤘습니다.
은퇴 후에는 용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데 주력하는 한편 비인기 종목 꿈나무 육성과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매진할 계획인 장미란.
모레(10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소회를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