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에서 뛰기 위해 루마니아 대표팀을 포기하고 온 여자 농구선수가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김소니아 선수인데요.
탄탄한 기본기와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를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우리은행 선수들 사이에서 이국적인 외모로 단연 눈에 띄는 선수.
3개월 전 입단한 루마니아계 혼혈 김소니아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20년 가까이 루마니아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나라에서 뛰고 싶어 건너왔습니다.
루마니아 대표팀에 뽑혔을 만큼 농구 실력도 수준급.
아직은 벤치에서 응원하고 선배들 물과 수건을 챙겨주는 게 주임무지만 '진짜 한국사람'이 되기 위해 참습니다.
▶ 인터뷰 : 김소니아 / 우리은행 가드
- "루마니아에서 절대 이렇게 안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괜찮아요. 도와줘야 해요."
지난 21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 깜짝 출전해 짧은 시간 동안 4점을 올리며 감춰둔 실력을 펼쳐보였습니다.
수려한 외모 못지않게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소니아 / 우리은행 가드
- "처음 왔을 때는 진짜 힘들었어요. 그런데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감독님도, 코치님도. 그래서 지금은 좋아요. 괜찮아요."
침체기에 빠진 여자 프로농구는 김소니아라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