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운재 선수가 어제(17일) 은퇴했습니다.
멋진 지도자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골키퍼로는 유일하게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스타 골키퍼 이운재.
가족들 그리고 후배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운재 / 39세·전 전남 골키퍼
- "지금 여기서 떠나는 것이 앞으로의 미래나 지금까지 해왔던 시간이 더 아름답게 비춰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에…."
승부차기에 특히 강해 '거미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운재.
현역 시절 그를 괴롭힌 건 뜻밖에도 체중이었습니다.
쉽게 살이 찌는 체질 탓에 남들보다 식단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고, 운동도 더 많이 해야 했습니다.
"매일 체중 때문에 웃고 울고 그랬습니다. 살에 대한 문제가 있었기에 지금 이 나이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에 4차례 출전하고 골키퍼로선 K리그 최초로 MVP를 거머쥔 그는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고 했습니
"항상 앞을 보고 노력한다면 자신에게 언젠가는 선택과 기회가 꼭 돌아간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다시 그라운드에 서겠다는 이운재.
그의 축구 인생 2막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