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피겨여왕' 김연아가 1년 8개월 만에 출전한 공식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점을 받으며 화려하게 귀환했습니다.
김연아만 펼칠 수 있는 화려하고 우아한 연기, 함께 감상해 보시죠.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돌아온 피겨 여왕의 격정적인 연기가 시작됩니다.
애절한 손동작으로 가련한 여주인공을 표현하는가 싶더니 연속 3회전 점프를 가뿐히 성공하며 열기를 끌어올립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도 가볍게 소화한 김연아는 애잔한 선율에 맞춰 스핀 연기로 우아함을 더합니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까지 무결점.
잠시 리듬을 잃고 연속 2회전 점프를 모두 1회전 처리한 데 이어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게 '옥의 티'였습니다.
하지만, 평온해진 음악과 함께 금세 안정을 되찾았고, 다시 달아오르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몸을 맡겼습니다.
우아한 스파이럴과 스핀으로 4분여의 공연을 끝내자 관중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129.34점의 높은 점수.
70점에 이르는 높은 예술 점수가 두 번의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 72.27과 합쳐 종합 201.61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아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최소 기술 점수도 확보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20개월의 공백을 무색케 한 김연아의 완벽한 귀환으로 세계 얼음판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