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열린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이 상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상무가 국내대회 100연승 금자탑까지 세운 반면 프로팀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무가 달아나면 전자랜드가 쫓아가고.
초대 챔피언 결정전다웠습니다.
4쿼터 초반 10점 이상 뒤졌던 전자랜드가 종료 2분을 남기고 이한권의 3점슛으로 역전하면서 열기는 정점으로 올랐습니다.
곧바로 상무 강병현이 3점슛으로 응수하고 전자랜드 문태종이 미들슛을 성공하며 61-61 동점.
운명의 순간 결정력은 상무가 더 뛰어났습니다.
박찬희가 번개같은 골밑 돌파로 균형을 깨뜨렸고, 문태종의 마지막 터닝슛이 빗나가면서 상무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코뼈가 부러지고도 결승전 15점 포함 매 경기 20점 가까이 올린 윤호영이 MVP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영 / 대회 MVP
- "오늘 이 결과를 위해 참고 뛰었고요, 우승으로 충분히 보상받은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팀 자격으로 출전해 초대 챔피언에 오른 상무는 2009년 이후 국내 대회 100연승까지 달성했습니다.
윤호영, 강병현, 박찬희 등 정상급 선수들이 군인정신으로 뭉쳐 대업을 이뤘습니다.
반면 정규시즌을 중단하고 참가한 프로팀들은 외국인 선수의 출전 제한 속에 주력 선수들을 아끼면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프로농구는 9일 부터 3라운드에 돌입해 치열한 순위싸움을 재개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