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시청자들이라면 입대를 앞둔 심정 잘 아실 텐데요.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이근호는 어떨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보내는 이근호는 오는 17일 입대합니다.
마음이 복잡할 것 같지만 뜻밖에 담담합니다.
▶ 인터뷰 : 이근호 / 울산 현대 공격수
- "축구선수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건장한 청년으로서 기분 좋게 멋지게 군 생활하고 돌아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선배들의 농담은 조금 신경쓰입니다.
"군대 갔다 온 선배들은 전부 다 하는 소리가 똑같습니다. 12월의 훈련소는 경험해보지 못한 정말 너에게 큰 고통을 줄 것이며 잘 견디고 와야 한다는…."
입대를 앞두고 가장 고마운 사람은 군 복무를 일찌감치 끝낸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김승용 선수가 저에게 군대 가기 전에 바디크림과 로션과 립밤과 모든 것을 준비해줬어요. 매우 고맙고…."
입대 전에 가장 하고 싶은 건 오는 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클럽월드컵에서 유럽 챔피언 첼시와 맞붙는 것입니다.
"제 포지션이라면 이바노비치 선수라든지 애슐리 콜 선수 아니면 존 테리 같은 선수 그런 선수와 많이 부딪힐 것 같은데 그 선수들하고 한 번 경쟁해 보고 싶어요."
축구인생의 2막을 앞둔 이근호. 늘 그랬듯이 우직하게 한발씩 내딛는다는 생각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