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출신 사업가로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독립야구단까지 차린 '괴짜'가 있습니다.
야구인 최고의 영예인 '야구대상'까지 받았다는데, 그 사연을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의 벤처 사업가.
수천억 원대 청년 갑부.
최초의 독립야구단 구단주.
숱한 수식어가 있지만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가장 좋아하는 건 '한국인 유일의 너클볼러'입니다.
어디로 움직일지 아무도 모르는 너클볼이 자신의 도전적인 삶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민 / 원더스 구단주
- "예측이 불가능하고 뭔가에 도전하고, 또 너클볼의 매력이 역설적인 게 언제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대학 졸업 후 19번의 실패 끝에 게임 사업가로 대성공한 허민 구단주는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팔고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야구 선수도 엄두를 못 내는 너클볼을 배우기 위해 전설의 너클볼러인 필 니크로를 무작정 찾아가 삼고초려 끝에 제자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했고 올해 5명의 선수를 프로에 진출시켰습니다.
야구원로 모임인 일구회는 그 공로를 높이 사 최고 영예인 '일구대상'을 수여했습니다.
▶ 인터뷰 : 허민 / 원더스 구단주
- "그냥 좋아하는 거 했고요. 어쩌면 많은 실패를 했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