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블록슛으로 '저승사자'라 불렸던 정재근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그를 능가하는 '저승사자'가 나타났습니다.
상무의 윤호영 선수인데요.
신인 센터 장재석에겐 악몽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프로-아마 최강전.
올해 1순위 신인 장재석이 203cm의 큰 키를 앞세워 호기롭게 솟구쳐 올라 보지만 어느새 윤호영의 손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페이크 동작으로 속여도 보고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피해도 보지만 모두 윤호영의 손바닥 안입니다.
장재석보다 6cm나 작은 윤호영은 탁월한 점프력과 노련미로 골밑 대결에서 압도하며 한 수 제대로 가르쳤습니다.
장재석의 슛을 걷어낸 것만 6개.
17득점에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5개를 곁들이며 상무의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훈재 / 상무 감독
- "윤호영 선수는 사실 몸이 정상적이지 않은데 군인 정신으로 잘 버텨준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참가팀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무는 4강 진출과 함께 초대 우승까지 노리게 됐습니다.
만능 플레이어 윤호영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장신 선수가 없는 상무 특성상 주 포지션 포워드 대신 센터를 맡고 있는 윤호영은 2경기에서 무려 1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상대 센터들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한편, 정규시즌 돌풍의 주인공 전자랜드도 오리온스를 꺾고 4강에 합류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