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인 닭싸움이 현대적인 스포츠로 변신했다고 하는데요.
각 대학 최고의 선수들이 명예를 걸고 맞붙었습니다.
그 현장을 정규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비장한 표정으로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이내 격렬하게 맞붙습니다.
넘어지지 않으려 이리저리 도망가는가 하면 덩치가 작은 선수가 오히려 건장한 선수를 넘어트리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왕을 보호하는 것.
장기처럼 왕이 죽으면 경기가 끝나는 만큼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인터뷰 : 김재광 / 건국대 체육학과 2학년
- "전략이 좀 필요한 거 같고,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해서 상대 왕을 먼저 죽이는 게 우선인 거 같습니다."
승부 못지않게 응원전도 치열합니다.
▶ 인터뷰 : 권명애 / 한양대 체육학과 3학년
- "화이팅 넘치게 한양대니까 저희는 응원만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여자 선수들의 경기도 남자 못지않게 격렬합니다.
열심히 도망가다 제풀에 지쳐 넘어지는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됩니다.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경기를 즐기며, 모두 함께 축제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