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평생 먹고살겠다던 한 꼬마가 수백억 원짜리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입단을 눈앞에 둔 류현진 선수 얘기인데요.
김동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10살도 채 안 된 꼬마 류현진은 학교 다녀오면 야구 교본 비디오부터 켰습니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보고 또 보더니 야구부 애들보다 더 정확한 폼으로 공을 던졌습니다.
야구부에 들어서는 박찬호 경기를 보느라 학교 갈 생각도 잊었습니다.
▶ 인터뷰 : 류재천 / 류현진의 아버지
- "현진아, 이 더운데 뭐하러 (야구) 하고 있냐, 집에 가서 에어컨 아래서 오락이나 하지 했더니 아니래. 여태까지 운동하면서 안 한다는 소리를 한 번도 안 해봤어. 자기는 평생 야구해서 먹고산다고 그랬어. 어려서부터."
꿈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야구로 평생 먹고살 만큼 거액의 몸값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매일 아침 보던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을 던질 기회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한화 투수
- "젊고 힘 좋고 그럴 때 가장 부러워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하고 붙어 보는 게 꿈이기 때문에."
류현진은 연봉 협상을 위해 환한 얼굴로 LA로 떠났습니다.
우상이 섰던 최고의 무대에서 야구소년의 꿈이 펼쳐질 일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