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SK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는데요.
'끝판왕' 오승환의 마무리 쇼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삼성이 2-1로 앞선 9회초.
오승환이 최정에게 3루타를 맞자 이재용 사장이 짧게 탄식합니다.
내내 유지하던 차분함을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오승환의 일구 일구에 집중.
김강민의 헛스윙 삼진에 손뼉치며 환호하더니 박진만마저 꼼짝없는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자 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점퍼를 벗어던진 이 사장은 한달음에 더그아웃으로 내려가 류중일 감독을 맞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사장
- "막판에 참 재미있게 이겼습니다. 작년까지는 형님 얼굴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이제 감독님 얼굴이네요."
그룹 황태자가 흥분을 감추지 못할 만큼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삼성은 1회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뽑고, 3회 박한이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올려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SK가 4회 이호준의 적시타로 추격해 왔고, 이후 9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9회 최정의 3루타로 한 바탕 소용돌이가 몰아쳤지만 결국 오승환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살아난 삼성은 1승만 더 올리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합니다. "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