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가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딴 것은 골키퍼들의 멋진 활약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승리를 뒷받침하는 골키퍼를 꿈꾸는 유소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국영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런던올림픽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리를 불러온 정성룡과 페널티킥 선방과 이범영의 승부차기 선방.
두 선수를 지도한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또 다른 명 골키퍼를 키우기 위해 경기도 하남과 전북 정읍을 돌며 꿈나무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기본기를 가다듬을 시기지만 골키퍼 전담 코치가 없어 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나쁜 버릇이 들까 늘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봉수 / 전 올림픽대표팀 골키퍼 코치
- "오케이. 앞으로, 몸을 이렇게 앞으로."
유소년 선수에겐 소중한 배움의 기회입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오산중 2학년
- "학교에서는 전문적인 코치님이 없다보니까 저희끼리 하니까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전문적인 코치님이 계시니까 저희가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김 코치는 훌륭한 골키퍼의 자질을 기르려면 스스로 연구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선생님이 이런 걸 시켰어. '아, 김봉수 선생님보다 하나 더 이렇게 하면 좋겠는데...' 연구(해야돼), 그렇게 하다 보면 더 좋은 장면이 나오겠지."
시측의 부족한 지원, 열악한 환경,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김 코치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유럽에서 인정받는 골키퍼가 나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지성, 박주영을 보듯이 그런 선수들을 보고 꿈을 갖듯이 우리나라도 골키퍼가 (유럽에) 나가 있으면 아이들이 (골키퍼를) 많이 하면 그만큼 자원이 많아지고 좋은 선수가 나오겠죠."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