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 첫 판을 가져갔습니다.
만년 백업 수비수 박준서가 대타 동점포로 깜짝 스타가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 12년차 박준서의 포스트시즌 첫 타석.
초구 포크볼을 그냥 지켜본 박준서는 2구째 똑같은 공이 들어오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습니다.
타구는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박준서는 팔을 휭휭 돌리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8회초 터진 극적인 동점 홈런.
9회말 멋진 수비로 끝내기 위기를 넘긴 롯데는 연장 10회초 황재균의 결승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박준서의 인생역전을 위한 가을잔치 서막이었습니다.
롯데는 4회초 황재균, 문규현,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습니다.
그러나 5회말 수비에서 베테랑 2루수 조성환이 연이은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양승호 롯데 감독은 백업 2루수 박준서를 8회 대타 카드로 꺼내 들었고, 박준서는 생애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 타석에서 12년 무명 설움을 훨훨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서 / 롯데 내야수
- "긴장한 것은 없었고 그냥 하던 대로 즐기자고 했는데 즐기다 보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첫 판부터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쳐보인 두 팀은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유먼과 노경은을 예고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두산이 충격을 딛고 반격에 성공할지, 2차전 승부에 더욱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