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 피겨의 고민은 '김연아 이후'였습니다.
'피겨여왕'의 뒤를 이을 선수를 찾지 못해 걱정했는데요.
이젠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로 세계무대에서 위상을 높인 한국 피겨가 새로운 황금시대를 기대합니다.
박소연이 지난달 22일 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2위에 오른 데 이어 1주일 뒤 열린 5차 대회에서 김해진이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제2의 김연아를 꿈꾸며 피겨를 시작한 '연아 키드'입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피겨 선수
- "연아 언니가 저렇게 해서 잘 되는구나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가끔 제가 헤매고 있으면 와서 가르쳐 주곤 해요."
중학교 3학년, 15세 동갑내기 박소연과 김해진은 절친한 친구입니다.
고독하게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김연아와 달리 선의의 경쟁을 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진 / 피겨 선수
- "서로 보고 배울 점도 많아서 아주 기쁘고요. 저는 제 또래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발레를 배워 표현력이 좋은 박소연과 고난도 점프가 장기인 김해진.
쑥쑥 커가는 연아키드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의 꿈이 여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