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신장 190cm가 넘는 프로농구판을 휘젓는 166cm, 역대 최단신 선수가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울산 모비스의 원지승, 장대 숲 속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까요.
이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려도 옆 선수들의 키를 넘지 못합니다.
동료와 서면 마치 초등학생처럼 작아 보이는 체구.
166cm, 63kg의 KBL 역대 최단신 원지승.
키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멈췄지만, 열정은 쉬지 않고 자랐습니다.
▶ 인터뷰 : 원지승 / 울산 모비스 가드
- "고등학교 때 키가 안 커서 스트레스를 받아 6개월 정도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농구여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찾게 됐습니다."
골대와는 멀었지만, 코트와는 누구보다 가까웠기에 드리블에 집중했습니다.
적은 체중은 빨리 달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체격은 주어지지 않았지만, 체격이 좋은 동료를 이용하는패스감각은 타고났습니다.
"낮은 쪽으로 떨어지는 볼은 작은 사람들이 유리합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패스 능력…."
2부 리그 초당대 졸업 후 올 1월 유재학 감독의 부름을 받은 원지승은 8개월간의 숨 막히는 훈련을 이겨내고 모비스의 1군 선수가 됐습니다.
울산 모비스 신인 원지승입니다. 자기가 원하고 목표를 세운 것은 끝까지 노력해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많은 장애물과 편견을 오직 열정으로 극복한 원지승의 힘찬 드리블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