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의 '감추고 싶은 비밀', 바로 불명예 기록들인데요.
연신 헛도는 망방이, 나도 죽고 동료도 죽이는 선수는 누굴까요.
이상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음악)
보는 사람까지 시원한 스윙.
그러나 방망이는 허공만 가릅니다.
LG 오지환은 121경기에서 115개의 삼진으로 삼진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한 경기에 한 번은 삼진을 당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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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죽으면 다행입니다.
주자도 함께 죽이는 병살왕은 삼성 최형우입니다.
111경기에서 20번이나 팀 동료를 비명횡사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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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사람은 신나지만 맞으면 허탈한 홈런.
두산 니퍼트와 넥센 밴헤켄이 피홈런 15개로 불명예 1위입니다.
화가나도 누구를 탓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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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심해 프리스비로 불리는 김병현의 슬라이더.
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17경기에서 12번이나 타자를 맞췄습니다.
변화가 심해 피할 수도 없어 꼼짝없이 몸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선수 본인은 물론 동료와 팬까지 허탈하게 만드는 불명예 기록들.
그라운드에 숨을 곳은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