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목숨 프로야구 감독', 넥센 김시진 감독이 전격 해임되면서 새삼스럽게 나온 말입니다.
'관중 700만 시대로 가는 야구', 팀의 운명과 함께하는 감독 쓰는 인술은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시진 감독을 전격 해임한 넥센의 더그아웃은 어수선했습니다.
김성갑 수석 코치의 대행 체제로 정비하려 했지만, 선수들은 침울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넥센 내야수
- "감독님과 함께 한 시간이 길어서 마음 아픈 건 똑같습니다."
지난달 사퇴한 한대화 한화 감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불명예 퇴진.
특히 김시진 감독은 계약기간을 2년이나 남기고도 구단의 해임 통보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김성근 감독이 구단과 불화 속에 떠나는 등 4명의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옷을 벗었습니다.
구단들이 성적 부진, 분위기 침체 등 당면 위기를 감독 교체로 넘기려는 게 관행이 됐습니다.
2년차인 양승호, 류중일 감독이 최장수 사령탑.
올 시즌 연승과 연패가 잦고 성적이 널뛰기하는 등 안정감이 없어진 게 우연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야구 해설위원
- "앞으로 현장에 있는 감독들이 조급증이 생기지 않을까. 성적에 대한."
7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구단의 야구에 대한 인식은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