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걷던 신지애 선수가 22개월 만에 LPGA 정상에 오르며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정규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제대로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던 허리 부상.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 부상까지 겹치며 신지애는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세계랭킹마저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며 팬들의 관심마저 멀어진 위기의 순간.
신지애를 일으켜 세운 건 바로 강인한 정신력이었습니다.
가족들의 지치지 않는 신뢰도 큰 힘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신지애 / 미래에셋
- "지난 몇 년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아버지가 함께 오셨는데, 정말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악물고 재기에 주력해온 신지애는 자신의 장기를 되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짧은 티샷 거리를 보완해줬던 정확한 아이언샷이 감을 찾으면서 슬럼프 기간 가장 큰 문제였던 퍼팅 감각도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졌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고, 결국 치열했던 연장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한국 골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신지애의 부활로 LPGA에서 더욱 힘을 얻게 된 태극 낭자들.
이번 주 열리는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한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