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22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무려 9차례에 걸친 연장 혈투 끝에 따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날까지 이어진 피 말리는 재연장 승부는
단 한 홀에서 갈렸습니다.
파4, 16번 홀에서 이어진 9번째 연장전.
두 선수가 나란히 2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킵니다.
10번째 연장전 가능성이 짙던 순간, 행운의 여신은 신지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폴라 크리머의 공격적인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지나친 데 이어 파 퍼팅마저 홀컵을 맞고 돌아 나옵니다.
폴라 크리머가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보기를 범한 반면 신지애는 깔끔한 파 퍼팅으로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22개월 만의 우승.
부상과 슬럼프의 긴 그림자를 극적인 승부로 걷어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지애 / 미래에셋
- "정말로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지난 몇 년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로써 신지애는 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달성했고,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이 들어 올린 6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신지애는 이번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