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최고의 투수전 끝에 LG에게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는 김태균의 역전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잡았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 윤성환의 바깥쪽 꽉 찬 커브에 LG 타자들은 속수무책입니다.
LG 리즈는 130km가 넘는 고속 커브로 삼성 타자들을 무장해제시킵니다.
두 선발투수의 팽팽한 호투대결 속에 0의 행진을 깬 유일한 방법은 삼성 강명구의 빠른 발이었습니다.
7회 대주자로 나서 3루를 밟은 강명구는 리즈의 투구 준비 시간이 길어지자 득달같이 홈으로 내달렸습니다.
리즈는 엉겁결에 발을 빼는 바람에 보크로 허망하게 실점했습니다.
▶ 인터뷰 : 강명구 / 삼성 내야수
- "움직이면서 흔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많이 나갔는데도 안 던지길래 발 빼면 홈에 들어가겠다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삼성은 8회부터 안지만과 오승환의 철벽 계투진을 가동해 1점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8회 윤석민의 동점 홈런과 9회 김재호의 역전타로 뒷심을 발휘한 두산.
9회말 1사 만루에서 마무리 투수 프록터가 한화 최진행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리딩히터 김태균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태균은 프록터의 바깥쪽 변화구를 정확히 받아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4강 희망이 어두워 지고 있는 KIA는 SK에게 0-3으로 끌려가다 안치홍의 안타와 조영훈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 승부욕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구원진이 또 붕괴하며 결승타와 쐐기타를 두들겨 맞아 4강에서 더욱 멀어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