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를 보면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꼭 일치하지 않습니다.
하위권 팀 선수들이 개인타이틀 경쟁에서는 앞서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규시즌 MVP 선정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의 1위와 한화의 꼴찌는 거의 굳어진 모양새입니다.
두 팀의 승차는 22게임.
하지만, 개인 성적은 얘기가 다릅니다.
삼성이 2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한화는 5개 부문에서 1위 선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 김태균이 타격 4개 부문을 휩쓸고 있는 탓입니다.
팀과 개인 성적의 부조화는 올 시즌 유독 두드러집니다.
전체 14개 부문 1위 중 상위 4팀 소속 선수는 4명밖에 없습니다.
한두 명의 독보적인 선수에 의존하는 팀보다 골고루 잘하는 선수들의 팀이 더 좋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정규시즌 MVP 자격입니다.
최하위 팀 선수가 MVP를 탈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렇다고 개인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선수를 팀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MVP로 선정할 수는 없는 노릇.
▶ 인터뷰 : 최동철 / 스포츠평론가
- "김태균이 만약 4할대 타율을 기록한다면 김태균이 MVP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팀 성적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포스트시즌 들어가기 전에 MVP 투표를 하기로 했지만 이처럼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극단적으로 갈린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