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세계선수권은 각 종목 최고 권위의 대회인데요.
달팽이 경주, 접이 용 자전거 경주 대회도 있다고 합니다.
세계의 이색 대회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출발을 알리는 손뼉 소리와 함께 달팽이들이 일제히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불과 30cm 앞에 결승선이 있는 초미니 경주장이지만 응원 열기는 올림픽 못지않습니다.
3분여의 박빙 승부 끝에 우승한 달팽이의 주인은 우사인 볼트가 부럽지 않습니다.
우승 트로피는 달팽이가 편히 쉴 수 있는 풀잎 다발.
▶ 인터뷰 : 비 / 우승자의 엄마
- "정말 환상적이에요. 달팽이에게 최고의 선물이네요. 이제 애 아빠가 잡아먹지 않도록 잘 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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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경적과 함께 정장 차림을 한 수백 명의 참가자가 접이식 자전거를 향해 달려갑니다.
사람들은 마치 회사에 늦은 사람들처럼 앞다퉈 자전거를 몰기시작합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색 경주입니다.
▶ 인터뷰 : 수잔 토치 / 미국인 참가자
- "정장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게 참 특이하죠. 그런데 우습게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려면 그렇게 해야 해요."
34개국에서 온 700명의 '직장인' 중 가장 먼저 골인한 사람은 13km의 코스를 불과 20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