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가 국제축구연맹과 연계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동메달 박탈 등 최악의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림픽 헌장에는 '어떤 종류의 정치적, 종교적 행위도 금지하며 이를 어기면 메달을 박탈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를 조사하는 건 정치적 의도가 담긴 행동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박종우가 메달 시상식에 불참하고 IOC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동메달을 박탈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개연성은 작습니다.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메달이 박탈된 사례는 모두 51건이지만 정치적 시위로 메달을 뺏긴 일은 없습니다.
미국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시상식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행동으로 선수촌에서 쫓겨났지만, 메달을 박탈당하진 않았습니다.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세리머니에 정치적인 의도가 없으며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란 걸 증명해 16일 이전에 국제축구연맹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일본축구협회에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거나 계획적인 게 아니라는 해명이 담긴 영문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지만, 아시아올림픽위원회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판단하고 메달을 박탈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