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동안 런던에서 나온 '각본 없는 드라마'에 전 국민이 울고 웃었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써낸 감동의 드라마를 전남주 기자가 모았습니다.
【 기자 】
사격 10m 공기권총에 나선 진종오가 '금빛 총성'을 울리며 런던올림픽 감동의 드라마는 시작됐습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짜릿한 1점차 승리로 7회 연속 올림픽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기보배의 마지막 화살은 긴장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 신궁의 실력이었습니다.
여자펜싱 에페 4강전에 나선 신아람은 '멈춰버린 1초'에 서럽게 울었고, 그 장면을 보던 국민도 따라 울었습니다.
최악의 오심 속에서 펜싱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포함해 6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큰 감동을 줬습니다.
유도에서는 끈끈한 사제의 정이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골든 스코어'로 극적인 금메달을 딴 송대남은 손윗동서 정훈 감독과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절까지 올렸습니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기록했고, 손연재는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인 리듬체조에서 결선 진출이란 쾌거를 올렸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꿨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우승후보들을 잇달아 물리쳤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온 힘을 다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기에 '런던의 17일'은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