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철이 런던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급 준결승전에서 리투아니아 선수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순철은 내일 오후 24년 동안 끊긴 올림픽 복싱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라운드부터 접전이었습니다.
'한국 복싱의 희망' 한순철은 경기 초반 상대와의 거리를 유지하려 링 주위를 도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순간순간 주무기인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위협하며 점수를 쌓았습니다.
리투아니아의 페트라우스카스가 강한 펀치를 앞세워 무섭게 치고 들어왔지만, 한순철은 정확하게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었습니다.
1라운드부터 우위를 보인 한순철은 페트라우스카스를 5점 차로 이겨 결승에 올랐습니다.
한순철의 결승전 상대는 우크라이나의 바실 로마첸코로 내일 오후 9시 45분에 열립니다.
한순철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한국 복싱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한국 복싱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리스트를 낳지 못했고 2004년 이후 동메달만 3개에 그쳤습니다.
한순철의 금메달 전망은 밝습니다.
세계 1위인 발렌티노의 탈락도 한순철에겐 호재입니다.
이미 4강 진출로 병역이 해결된 한순철.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대학생 아내와 두 살배기 딸이 있어 금메달이 더욱 절실합니다.
내일 링에서 24년 만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복싱 강국 회복의 길을 마련할지 한순철의 두 주먹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