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보관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 외신은 런던올림픽 펜싱 에페 우승을 차지한 베네수엘라의 루벤 리마르도가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런던 시내 지하철에 탑승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최국 영국의 첫 금메달을 수확한 조정 선수 헬렌 글로버는 매일 밤 베개 밑에 금메달을 넣고 잔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메달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으려다 오히려 메달을 손상시킨 선수도 있습니다.
브라질의 유도 선수 펠리페 키타다이는 동메달을 들고 샤워를 하려다 메달을 깨뜨렸습니다.
과거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잃어버린 서수들이 많았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조정에서 준우승한 네덜란드의 디레릭 시몬은 은메달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되돌려받았습니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다비드 티자노는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메달을 놓쳐 이틀 동안 잠수부를 동원해 강바닥을 뒤져 메달을 되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는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당하자 메달을 강에 던져버렸다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개막식에서 다시 메달을 받았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을 잃어버려 대체 메달을 달라는 선수들이 매년 한두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 엄해림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