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숙적 일본과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숙명의 대결을 앞두고 같은 호텔에 묵는 양 팀 선수들, 마주쳐도 말도 안 하고 서로 외면한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명보호는 축구종가 영국을 꺾은 '승리의 땅' 카디프에서 일본과 런던올림픽 3-4위전을 치릅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3골에 5실점, 일본은 6골에 3실점입니다.
더욱이 대표팀은 한차례의 연장전과 주전 부상이란 악재로 100% 전력이 아닙니다.
유럽의 베팅업체들이 조심스럽게 일본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대표팀은 이른 시간 선제골과 강한 압박으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입니다.
정신력을 앞세운 기 싸움에서 일본을 압도하는 만큼 선제골만 일찍 넣는다면 상대를 공황 상태에 빠트려 승기를 잡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 인터뷰 : 구자철 / 올림픽축구대표팀 주장
- "이 한 경기가 저희 선수들에게 중요한데 한-일전이 맞물렸다는데 분명히 정신무장을 해서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미국의 'NBC' 방송을 비롯한 해외 언론은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이 결승전보다 더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일 양국 외에 전 세계가 아시아 축구 양대산맥의 정면충돌을 주목하는 겁니다.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라이벌전. 그 숨 막히는 축구전쟁이 내일 새벽 막을 올립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