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이 런던올림픽 남자 소총 50m 3자세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남자 소총이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딴 건 20년 만입니다.
런던에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선 라운드를 5위로 시작한 김종현이 경기 초반 꾸준히 10점 이상을 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갑니다.
김종현의 '깜짝 메달'이 나오는가 싶었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매튜 에몬스가 순위를 뒤집습니다.
이탈리아의 캄프리아니가 신기록으로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김종현과 에몬스가 마지막 발을 남겨놨습니다.
2위 에몬스와 3위 김종현의 점수는 1.6점차.
마지막 10번째 발에서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김종현은 10.4점, 에몬스는 7.6점. 김종현의 1.2점차 극적인 역전이었습니다.
김종현의 메달로 한국 남자 소총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이은철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종현의 은메달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딛고 따낸 성과라 더욱 빛났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영국 런던)
- "금메달 3개를 포함해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사격은 명실상부한 올림픽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