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의 든든한 효자종목 배드민턴이 런던올림픽에서 '악몽'을 꿨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경기조작 파문에 휩싸인 게 선수단 분위기를 악화시키며 12년 만의 노골드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은 배드민턴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지난 베이징 올림픽까지 금메달 6개를 땄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빛 스매싱'이 예상됐지만, 고의패배 파문 속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여자복식 조별리그에 출전한 정경은-김하나 조와 하정은-김민정 조가 경기 조작을 시도했다며 실격 처리됐고 선수촌을 나와야 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단식의 성지현과 남자복식의 고성현-유연성 조, 혼합복식의 이용대-하정은 조는 모두 조별예선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남자 단식의 이현일이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린단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희망'이던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정재성 조마저 준결승에서 덴마크 조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노골드'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