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영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올랐습니다.
한국이 4강에 오른 건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처음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 7만여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축구종가'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싸웠습니다.
밀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상대를 몰아붙였고 전반 29분 지동원의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실점했습니다.
주심은 전반 35분 스터러지의 슈팅이 오재석의 손에 맞았다며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고, 영국은 아론 램지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따라붙었습니다.
주심은 5분 뒤 스터러지가 돌파할 때 황석호가 반칙했다며 또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영국의 두 번째 페널티킥은 정성룡이 잘 막았고 전반은 1대 1로 끝났습니다.
한국과 영국은 후반전에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고 경기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영웅은 정성룡의 부상 탓에 후반에 교체 투입된 후보 골키퍼 이범영이었습니다.
이범영은 영국의 다섯 번째 키커 스터러지의 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한국의 마지막 키커 기성용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우승후보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