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의 선전 속에 런던 올림픽이 반환점을 지나 후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환희의 장면과 함께 안타까운 순간들도 있었는데요.
런던 현지에서 정규해, 이상주 기자 소식 보내왔습니다.
【 질문 1 】
네, 런던입니다. 먼저 한국 선수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초반 부진을 딛고 우리 선수단이 선전하고 있죠?
【 기자 】
네, 한국선수단은 10-10을 목표로 야심 차게 런던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기대했던 박태환 선수가 실격 파동을 겪으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고, 남자 양궁 단체전과 남현희 선수도 아쉽게 3,4위에 머물렀습니다.
말 그대로 10-10달성에 비상이 걸렸었는데요.
한국 선수들, 역시 저력이 있었습니다.
진종오 선수의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시작으로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유도의 김재범과 송대남이, 사격에선 김장미가 깜짝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펜싱의 김지연도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양궁 개인전에서 기보배와 오진혁이 금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오늘 새벽엔 남자 펜싱 단체에서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는데요. 한국의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도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총 9개의 금메달을따내며 10-10 달성을 넘어 역대 올림피 최고 성적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는데요.
대회 후반 태권도와 체조, 복싱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우리 대표팀 정말 선전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초반 돌풍도 화제죠?
【 기자 】
네, 북한은 4일까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북한은 92년 바르셀로나에서 거뒀던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를 넘어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돌풍은 핵심은 역도였습니다. 역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유도에서 금 1개를 추가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침통한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 64년 유도가 올림픽 종목에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에 빠지며 일본열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대회 3위를 목표로 하는 영국도 겨우 금메달 1개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습니다.
메달 레이스에서 중국과 미국이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미국은 금메달 47개가 걸린 육상에서 선두 추격에 나서겠다는 각오입니다.
【 질문 3 】
물가, 날씨 등 이번 올림픽은 참 말고 많고 탈도 많은데요. 여기에 오심과 승부조작 등 불미스러운 사건도 잇따랐죠?
【 기자 】
네, 교통비와 생필품의 높은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데요, 올림픽을 앞두고 더 올라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통 혼잡 등을 지나치게 우려한 영국 정부의 정책으로 올림픽 특수는커녕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어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오심 논란도 말이 많은데요.
우리만 해도 박태환 선수의 오심을 시작으로 유도의 조준호, 펜싱의 신아람 선수 등 오심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배드민턴에서는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고의 패배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해 실격되고 말았습니다.
반환점을 돈 올림픽.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각국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데요. 남은 기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멋진 승부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