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이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체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씻었습니다.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런던에서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 길목에서 만난 한·일 남자 양궁의 자존심.
두 눈을 부릅뜬 대표팀 맏형 오진혁이 온 신경을 집중해 화살을 쏩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오진혁은 경기 초반부터 '10점 쇼'를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합니다.
첫 세트를 3점차로 이긴 데 이어 2세트에서도 1점차 승리를 챙기며 세트 스코어를 4대 0까지 벌립니다.
3세트 들어 일본의 후루카와가 잇따라 10점을 쏘며 압박하지만, 오진혁은 두둑한 배짱으로 3세트를 동점으로 막아냅니다.
승부처였던 4세트.
역전을 노리던 후루카와는 조급한 마음에 8점을 쐈지만 오진혁은 침착하게 10점을 기록합니다.
4세트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챙긴 오진혁은 5세트를 건너뛰며 세트스코어 7대 1로 금메달을 확정합니다.
오진혁은 한국 남자 양궁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런던)
- "양궁 태극 대표팀이 초반 부진을 씻고 금메달 3개를 쏟아내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제 우리 대표팀은 10-10(텐텐)을 넘어 올림픽 최고 성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