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고의패배 파문이 런던올림픽 최악의 스캔들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은 '역겨운 장면'이라고 비난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직접 개입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BBC 방송의 뉴스 장면.
배드민턴 고의 패배 파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스포츠 주요 뉴스로 다뤄집니다.
▶ 인터뷰 : 게일 엠스 /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방송 장면)
- "역겹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선수였던 당시 한국 선수들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중일간지 '더 선'을 비롯해 신문들의 반응은 더욱 격렬합니다.
한국 선수들이 심판으로부터 블랙카드를 받는 사진이 신문 전면을 장식합니다.
사건은 실격을 넘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선수 한 명이 전격 은퇴한 데 이어 우리 선수들은 선수촌 퇴촌과 함께 귀국 조치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해당국 올림픽위원회에 코치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직접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흥 / 선수단장
- "배드민턴 연맹에서 좀 더 철저한 진상 조사와 사건에 대한 규명을 한 뒤에 거기에 따른 조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런던)
- "오심 논란으로 국제스포츠계의 아쉬움을 받아왔던 한국 대표팀. 이번 승부조작 파문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