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가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차례 여자 개인전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양궁 강국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런던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트제에서 5대 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기보배와 멕시코의 로만이 슛오프 연장전에 들어갑니다.
한발의 승부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긴장되는 순간.
화살이 8점에 꽂히자 기보배와 우리 스태프의 표정은 어두워집니다.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 같던 순간 로만도 흔들립니다.
기보배와 같은 8점.
기보배의 화살이 중앙에서 5mm 더 가까웠고 금메달의 주인공은 '한국 양궁의 보배' 기보배였습니다.
2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한국 양궁과 이에 도전하는 세계 양궁의 차이였습니다.
기보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박성현이 패하면서 끊어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맥을 다시 이었습니다.
김수녕과 조윤정, 윤미진 등 여자 양궁에서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한 역대 여섯 번째 선수의 영광도 안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영국 런던)
- "베이징에서 아쉽게 빼앗겼던 정상의 자리를 되찾은 여자양궁. 신궁의 신화가 시작됐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