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이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선수가 획득한 메달은 2008년 베이징에서 남현희가 딴 은메달이 유일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지연이 세계랭킹 1·2위를 모두 꺾고 펜싱 여자 사브르의 여제로 등극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미국의 자구니스를 만난 김지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15대 13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의 벨리카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5대 9로 완승했습니다.
165㎝·57㎏. 유럽 선수들이 비해 작은 체격인 김지연의 우승은 유럽 펜싱계를 놀라게 한 '위대한 반란'이었습니다.
김지연의 금메달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이자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사브르 종목에서 나온 첫 메달입니다.
김지연은 경기 후 "오심의 여지를 두지 않으려 더 악착같이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아람의 눈물'을 끝내 외면한 국제펜싱연맹을 향한 찌르기였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