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펜싱의 최병철 선수는 신아람 선수의 한풀이라도 하듯이 화끈한 공격 펜싱으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셋, 은메달 둘, 동메달 셋으로 종합 4위를 탈환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최병철의 펜싱 경기는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뒷걸음 없는 무조건 전진, 엇박자로 빠르게 보폭을 넓히며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습니다.
경기에 몰두한 나머지 공격에 성공한 뒤에도 속도를 못 이기고 한참을 달려나가기도 합니다.
넘어지고, 쓰러지기도 다반사.
그래도 공격은 계속됩니다.
상대를 향해 뛰어들어가 넘어지면서도 펜싱에 집중하며 공격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8강전부터 오른 발목을 다쳐 체력도 정상이 아니었지만, 이탈리아 선수를 맞아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저돌적인 공격과 투혼을 보인 최병철에게 관중도 환호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대표팀의 맏형으로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최병철은 신아람의 오심 판정의 한을 날려버렸습니다.
▶ 인터뷰 : 최병철 / 펜싱 대표팀
- "저에게는 동메달도 큰 메달입니다. 영광입니다."
최병철의 값진 승리는 12년 만에 되찾은 남자펜싱의 메달이고 침체된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