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1초'라는 시간은 우리 국민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무려 네 번의 공격이 들어가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런던올림픽 펜싱경기장의 시계.
전 세계가 잘못이라고 했지만, 국제펜싱연맹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어이없어했고 수많은 스포츠팬이 분노했지만, 국제펜싱연맹은 모른 척했습니다.
"여러 문제가 겹친 어쩔 수 없는 사건"이라는 말로 판정 번복은 없다고 알렸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성 / 대한체육회장
- "(국제펜싱연맹에서) 우리가 제출한 항의는 받아들일 수 없고 기각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우리도 그쪽 제안을 받아들여 더는 항의하지 않고…."
판정만큼이나 어이없는 결정을 내린 국제펜싱연맹은 '특별상'을 주겠다며 신아람을 달랬습니다.
올림픽 기간 특별 메달이나 트로피를 주며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성 / 대한체육회장
- "(신아람 선수가 보여준) 페어플레이 정신이나 스포츠맨 정신을 기리려고 메달이나 트로피를 줘서…."
관중석 전체가 술렁일 만큼 명백한 오심.
억울하게 메달을 놓친 선수의 눈물.
국제펜싱연맹은 특별상으로 적당히 덮으려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