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은 흔히 소득 수준이나 인구, 스포츠 열기에 따라 좌우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스포츠계의 상식을 뒤집으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뭔지, 이권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정밀한 스포츠 과학도, 세계적인 기업의 후원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경기장에서는 깜짝 놀랄 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서 열리는 첫 국제행사인 만큼 북한이 선수들을 선발해 이번 대회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올림픽을 체제 안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엄윤철 선수가 거둔 성과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최후 승리를 위한 총진군에 떨쳐 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적 힘을 안겨줄 것입니다."
또 북한 대표팀 특유의 정신력과 집중력도 톡톡히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북한이 메달을 딴 종목은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선수 개인의 정신력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상기 /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역도와 유도는 완전히 개인 종목인데다가 투기 종목이기 때문에 정신력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상대방이 북한 대표팀의 전력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북한팀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정보 싸움이 치열한 현대 스포츠 경기에서 북한은 대비가 어려운 다크호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