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서 북한의 선전이 놀랍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종합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평양에서는 거리 응원까지 펼쳐졌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역 앞.
많은 시민들이 올림픽 경기를 보며 연이어 금메달 소식을 전해 온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인터뷰 : 임연화 / 평양 시민
-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보니 제 마음도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긍지가 커집니다."
유도 여자 52㎏의 안금애와 역도 남자 56㎏급 엄윤철의 금메달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북한.
오늘 새벽에는 남자 역도 62kg급에서 금메달을 들어 올렸습니다.
북한 역도의 간판 김은국은 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7kg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습니다.
합계 327kg은 중국의 쉬쥐용이 200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세운 326㎏을 갈아치우는 세계 신기록입니다.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딴 북한은 금·은·동 각 2개에 그친 우리나라보다 두 계단 높은 4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이 대회 초반 같은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다면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능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레슬링과 역도에서 '금메달 사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