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던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김재범 선수가 '노골드'의 한을 풀기 위해 매트에 섭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 왕기춘은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히든카드 조준호가 동메달을 목에 걸긴 했지만, 한국 유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유도의 자존심은 이제 81kg급에 출전하는 김재범의 두 어깨에 걸려 있습니다.
김재범은 왕기춘과 함께 유도 대표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입니다.
김재범에게도 이번 대회는 각별합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만난 상대 선수에게 종료 직전 뼈아픈 유효를 내주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와신상담, 4년 동안 김재범은 더 강해졌습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면서 세계 최강자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번엔 대진운도 좋습니다.
세계 랭킹 2위 선수를 결승까지 만나지 않아도 됩니다.
변수는 부상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어깨 부상으로 훈련이 부족했고, 왼쪽 무릎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서 정신력으로 부상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금메달의 관건입니다.
김재범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유도 81kg급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30분, 결승은 내일 새벽에 열립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