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펜싱의 기대주 신아람 선수가 결승전 문턱에서 억울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유독 이번 올림픽에서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멈춰버린 1초에 승자가 패자가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계랭킹 12위인 신아람은 펜싱 에페 여자 개인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을 만나 선전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두 점을 먼저 내줬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5대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돌입한 연장전.
신아람은 어드밴티지를 얻어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던 상황.
하지만,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독일 선수의 공격을 세 번이나 막아내는 황당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전광판이 1초에 멈춰선 상태였고, 신아람은 결국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상식 밖의 경기 운용에 한국 코치진은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끝에 한국이 아닌 독일 선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곧 이은 3~4위전.
신아람은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순 위지에를 만났습니다.
신아람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점수를 허용했고, 결국 11대 15로 메달을 놓쳤습니다.
여자펜싱 에페 첫 올림픽 메달이 물거품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