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73kg급 세계랭킹 1위 왕기춘이 4위에 그쳤습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부상 악몽'이 금메달의 꿈을 앗아갔습니다.
런던에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왕기춘의 '올림픽 악몽'은 런던에서도 재현됐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이브라기보프와 치른 32강전.
상대 선수의 팔 가로누워 꺾기, 속칭 '암바 공격'을 당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오른쪽 팔꿈치가 꺾인 채 고통스러워하던 왕기춘은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나서 극적인 한판승을 거뒀지만, 부상 후유증은 심각했습니다.
여기에 32강에 이어 16강과 8강마저 연장 혈투를 치르면서 떨어진 체력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왕기춘은 결국 4강전에서 러시아의 이사예프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때의 '부상 악몽'이 다시 일어나는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왕기춘은 마음을 다잡고 3-4위 결정전에 나갔지만, 경기 도중 목 부분에 출혈이 발생하며 응급조치를 받는 악재 속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런던)
- "베이징에 이어 런던에서도 불운에 고개를 떨어뜨린 왕기춘, 하지만 4년 동안 흘린 땀 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값졌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