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남자 단체팀이 동메달에 그치면서 양궁 강국의 체면을 좀 구겼지만, 아직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 3개의 금메달이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여자 신궁 3총사,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가 단체전 7연패 도전에 나섭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BBC는 카메라 값 좀 넉넉히 준비해야겠습니다.
한국의 여 궁사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보다는 과연 과녁 정중앙에 있는 방송용 카메라를 몇 개나 깰 지가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 관문을 뚫은 신궁 3총사는 맏언니 최현주에 강심장 이성진과 세계랭킹 2위 기보배.
양궁이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이후 줄곧 단체전 정상을 지켜온 한국 여자 양궁의 전통을 이어가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랭킹라운드에서 기보배와 이성진이 나란히 1, 2위에 오르며 단체전 1위로 8강에 직행해 분위기도 좋습니다.
인도와 덴마크 경기의 승자와 오늘 밤 11시에 8강전을 벌이고, 내일 새벽 2시 금빛 소식을 알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기보배 / 여자 양궁 대표팀
- "인도하고 중국이 가장 저희에게 경쟁 상대이고요, 그만큼 그 선수들이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 늦춰선 안 될 것 같아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야구장과 군부대 소음에서도 훈련한 여자 양궁 대표팀.
오늘 밤 대회 7연패로 그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