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모두가 바랐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실격 소동을 딛고 얻은 값진 결과였습니다.
런던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태환은 8명 중 가장 빠른 0.67초의 반응속도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턴인 50m에서 2위 쑨양에게 0.18초 앞섰고 200m를 돌 때는 0.32초로 차이를 벌렸습니다.
박태환과 쑨양의 2파전이 된 250m 지점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1,500m가 주종목인 쑨양이 무서운 스퍼트를 했고, 350m 지점에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박태환의 속도가 줄어든 반면 쑨양은 속도를 더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박태환은 1.92초 뒤진 2위에 그쳐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 이은 대회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필승전략으로 100m 구간별 랩타임을 설정하고 연습했지만, 200m 지점부터 연습 때보다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예선전 실격과 4시간 후 번복 과정에서의 심리적 불안감과 컨디션 유지의 어려움이 레이스에 악영향을 준겁니다.
박태환은 경기 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200m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요. 나머지 있는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지요."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아쉽게 대회 2연패에 실패한 박태환은 29일 200m에 출전해 명예회복에 도전합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