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종목은 바로 사격입니다.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인데, 이번엔 경기 방식까지 바뀌어 '강심장'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선수들의 메달 레이스는 '사격'의 총성과 함께 시작합니다.
오늘(28일)밤 사격 남자 10m 공기 권총에 도전하는 진종오가 그 총성의 주인공으로 꼽힙니다.
사격 여자 공기 권총의 다크호스 김장미와 공기 소총의 한진섭, 김종현도 이번 올림픽 기대주입니다.
사격은 집중력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름 4.55cm에 불과한 과녁을 10m 밖에서 맞춰야 하는데, 중앙의 흑색 조준 구역은 50원 짜리 동전보다도 작습니다.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데 한 발을 쏘는데 75초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선 더욱 강심장을 요구합니다.
선수소개, 연습사격, 결선으로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연습사격 이후 선수를 소개하고, 실전 경기로 들어가 흐름이 끊길 수 있습니다.
선수 소개를 할 때는 반드시 관중석으로 몸을 돌려 인사를 해야 합니다.
또 한 발을 쏠 때마다 몇 점인지, 순위가 어떻게 바뀌는지 실시간 중계해줘 다른 선수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큰 변수입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안겨준 효자종목 사격.
영국 왕실의 포병기지였던 사격 경기장에서, 오늘(28일) 밤 금빛 총성이 들리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