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테랑 투수 이용훈이 퍼펙트 직전까지 가는 호투로 시즌 7승째를 따냈습니다.
반면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최소 이닝 만에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휘둘러도 삼진, 서 있어도 삼진.
잘 맞은 타구는 호수비에 걸립니다.
8회 원아웃이 되도록 이용훈에게 일루를 뺏은 LG 타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최동수의 타구가 유격수의 글러브를 스치고 빠지면서 프로야구 첫 퍼펙트는 물 건너 갔지만, 지난해 2군에서 퍼펙트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이용훈은 입증했습니다.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최근 일었던 부정투구 논란도 깨끗이 잠재웠습니다.
▶ 인터뷰 : 이용훈 / 롯데 투수
- "퍼펙트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조금 의식은 했지만 퍼펙트 깨졌을 때 홀가분하고 기분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롯데는 이용훈의 완벽투 속에 박종윤이 4회 3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7회 정훈과 이승화가 쐐기를 박아 4연승을 달렸습니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해 1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짧은 머리와 자르지 않은 수염으로 불운 탈출을 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3회 선두타자 고영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 기록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윤석민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김현수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소인 3이닝 만에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윤석민은 5회 연타석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 결승 홈런까지 치며 두산의 재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넥센은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4-5로 뒤지던 10회 말 1사 1,삼루 찬스에서 정수성이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습니다.
KIA는 9회 말 SK의 끝내기 실책으로 2연승을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