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뛰는 대표선수들 곁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훈련 파트너들인데요. 런던행 티켓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한 채 금메달 특급도우미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에 바닥이 흥건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이 한창인 태릉 선수촌.
금메달을 향해 뛰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정지현 선수 곁을 지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훈련 파트너 우승재 선수.
아쉽게 올림픽 출전권을 정지현에게 내줬지만, 세계 최강인 이란 선수를 꺾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합니다.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하지만, 모든 걸 잊고 금메달 도우미로서의 역할에 집중합니다.
▶ 인터뷰 : 우승재 / 레슬링 60kg급
-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최고의 컨디션과 최고의 훈련파트너로 최대한 지현이형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죠."
태권도 대표팀의 이인종과 안새봄 선수가 휴대폰 사진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친언니 동생처럼 다정하지만, 최근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라이벌입니다.
런던행 티켓을 놓친 아쉬움도 잠시, 언니에게 호랑이 선생님 역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안새봄 / 태권도 67kg 이상급
- "유럽 선수들은 키도 크고 힘도 세고 하니까 그런 쪽에서 겨루기 대응하는 부분 거기에서 많이 도움 주려 하고 있어요."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훈련 파트너들.
이들의 묵묵한 땀방울 속에 금메달의 꿈이 사이 좋게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